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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포장마차 창업 기록

성주 언니야포장마차 - 길어지는 가오픈 알 수 없는 오픈시기, 메뉴 선정까지

8월 17일 간판은 아는 사람 소개로
천갈이만 하는 걸로 해서
명함 제작까지 80만원

로고 디자인도 다 해준다는 거
기왕이면 내가 직접 만들고 싶어서
메모장 뒤적이다 그려놓은 게 있어서
셀프 간판 디자인해서 넘겨주고 나온 간판 디자인
설치까지 7일 소요



ㅠㅠ 주방 집기 다 들여야 가스 설치가 가능하다해서
구색 맞춰 다 넣고
2달이 지나 8월 19일 가스 설치




열심히 주방 채우는 중 ㅡ ㅇㅡ
그릇은 진즉에 주문 해뒀는데 ㅠㅠ
배달 받는데 2주 흑흑

장사하면서 느낀 건
나만 바쁘고 다 느긋하구나 ~

이 딜레이가 가장 큰 변수였고
일일히 다 개별적으로 해야해서 더욱 오래 걸렸다
간판 별도
닥트 별도
주방 집기 별도
주방 스탠 다이도 별도
식자재 별도
우와~~

하나 하나 주문하고 받아 채운 주방



내부도 슬슬 자리 잡아보고
바닥 물 청소~
벽면에 퍼티 바르고 샌딩 과정에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 인해 물청소 안 하고는
수가 없고, 천장에 쌓인 먼지는 언감생심



메뉴판은 다이소가서
블랙보드 구입
마커펜으로 손수 적고 ㅡ ㅡ
돈 아낀다는 명분이였지만
즐기기 위한 행동이 아니였을까 흐흐

체인이 아니다보니
ㅡ ㅡ 주방이 들어오고서야 음식도
만들어 보고

가게 공사 들어갈 때 미리 구상하고 만들고 해봤어야지
왜 지금 요리를 해보고 있냐는 소리
수십 번 듣고



육전도 만들어보고
떡볶이도
감자치즈전도
할 줄 아는거에서 메뉴를 뽑으니
한계고 ㅎㅎ 난항이지만 계속 만들어 봄
8월 29일 대략적인 내/외부 형태는 자리 잡고

준비 과정에서 오는 힘듬과
어려움 보다는
여전히 주위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가게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망각한 채 지냄

오픈에 가까운가 싶었는데
촌이라서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는 말에
가벽 설치 ㅡ ㅡ


인터넷으로 주문한 가벽은 어설퍼서 자재 사고
직접 재단하고 한쪽 면만 가벽을 만들어버림
자재값만 100만원


하나 하나 하니
시간이 덜덜덜

중앙 가벽도 만들고



확정된 메뉴는 만들어서
사진 찍고




직접 셀프 인화까지




가벽에 또 붙이고



오픈은 미뤄지고
음식만 만들어 보고 있는데
갑갑했는지
9월6일 옆가게 사장님이
메뉴 만들어달래서 얼떨결에 첫마수 하고
아는 지인도 첫마수 ㅡ ㅡ
되는 거 그냥 내오라고 ㅎㅎ
탄력 받는가 했는데
가벽 만들면서
나무 재단하면서 나온 먼지에 고정  작업까지 시키느라
또 딜레이

애매한 반가오픈 상태 9월초
아는 사람은 있는 메뉴에서 받고
모르는 사람은 밀고 들어오는 사람만 받고

육전이 가장 확고한 메인이였는데
육전을 빼버림 ㅡ ㅡ
구워놓고 팔지 않고 팔자니 시간이 너무 걸리고
시간이 너무 걸리니 싫어하고
식으면 맛이 확 떨어지고
해동을 그때 그때 해야하는데
로스율도 높고



도중에 염통도 빠지고
특히나 굽는 방법에 심혈을 기울인
염통 역시 로스율이 높고
때마나 해동을 해둬야해서 흉
오픈을 해야 로스율을 낮추지 ㅠㅠ




그나마 맛을 냈던 것들이 빠지니 멘붕ㅠㅠ
다시 정체기

메뉴는 항시 사이드로 책정했던 것들이
반응이 좋아서 의아~
주변 가게 사장님이 오픈 언제 하냐고
지금은 아는 지인한테만 판다고 말하니
지인말 들을 것 없다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ㅠㅠ

반응이 안 좋으면 의기소침 해지고
느리다고 뭐라하면 시간 뺏는 거 같아 미안하고
느리다는 것을 의식해서 그런지
메뉴 나올 때까지 서비스 안주만
더 두둑히 내주고

이쯤되니 그동안 사람에 치이고 지쳤던 마음으로
망각했던 현실이 와닿으며 지쳐 왔던 정신이
게으름으로 지침으로 계절 변화로
몸이 쳐지기 시작함 ㅠㅠ

다시 메인 메뉴 찾아야해서
여전히 오픈은 미뤄지고
아는 지인이 자꾸 맥 빠지지마라고
일부러 매일 옴
가게 비우는 날이 많은데
나오라고 ㅠㅠ

그렇게 본의 아니게 꼴랑 없는 지인
등골 빼먹기 시작 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