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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포장마차 창업 기록

포장마차 창업 - 쉽지 않은 노프랜차이즈로 메뉴 선택부터 조리법까지 무한 로딩중…

 

 

 

6/12 가게 보자마차 저녁에 계약금
6/13 보건증 (일주일 후 결과)
6/14 위생교육 (일정이 제일 빠른 대구)
6/20 임대차 맺고
6/21 요식업 매달 15,000원 가입하고
초기 가입비 + 식품영업자지위승계 받는 모든 업무 진행 하는데 178,300 원

6/23 사업자등록
6/26 전체 철거 시작
7/10 이전까지 마무리 기한 잡았지만
복잡한 상황이 얽히고 설켜서
8월까지도 마무리 안 되고 철수시킴
나머지 작업은 일일이 친친이랑 작업

8/15 닥트 환풍기
8/16 주방 내부 정리x
8/17 간판
8/19 가스
음식 대충 조리 시작
8/24 홀 먼지등 물청소
8/30 주방 거의 갖춰짐

육전,계란말이,모듬오뎅탕,골뱅이무침,감차지즈전
만들어보면서 숙달시키는 과정
9월초 가오픈 하려다 가벽 설치로인해
나무 먼지등 청소하느라 가오픈 지연

9/19 가벽부터 최종 내부 마무리

가게 초기부터 유일했던 지인들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너무 소진해서
거기에서 오는 현타 극복하느라
가게보다 감정 만지느라 시간 허비
아직까지도 다쓰리는중…

등떠밀린 가짜오픈


내,외부 마무리 후, 아는 분이 꾸준히 와주시고
원체 장기미오픈 상태가 되니
궁금하기도 하고 이쯤되면 됫겠지 하고
불이 켜져있으니 그냥 있는 메뉴 달라고
금방 먹고 가신다고 그냥 들어오시는 손님들
최대로 받아본 게 2테이블인데

메뉴 2개 만드는데도 멘붕

모듬오뎅탕은 버너없이 주방에서 완성해서 나가는데
육수 우리고, 시간이 꽤 걸림
오픈이라는 생각이 없으니 재료 손질도 안 해둬서
이것 저것 꺼내고 손질하는데 멘붕
버너를 사면서 해결됨

느리다고 양해 구해도
기본 안주도 그때그때 줄 만한 걸 주고
기다리는 시간이 채워지지 않는지
체감 속도는 더 느린 듯 ㅠㅠ

육전도 해동한 상태기만 해서
주문 오면, 핏기 닦아내고,밀가루 꺼내
계란물 풀어
굽는 건 빠른데 과정이 길고 ㅠㅠ

계란말이는 채소만 손질해놓으면
그닥 시간이 걸리진 않는데
소세지까지
동선이 왔다갔다 해야해서 전체적으로
4-5분은 더 지체되고

이런 과정에서
손님들은 음식 속도에 민감하구나 체감

2테이블 꼴랑 받고 ㅠㅠ
기가 죽음 ㅡ ㅇ ㅡ 속도가 느리니 죄송하고
재료 손질 다 해두면 단축이야 할 수 있겠지만
풀이 너무 죽음, 자신감은 뚝뚝 바닥치고

게다가 2테이블 정리만 2시간
한테이블이라고 시간이 단축되는 것도 아녔음

가오픈이라기에 애매한 상태에서
아는 지인의 매일 매일 지속적 방문에
똑같은 안주를 내주기 스스로 미안함이 생기고

그와중에 우동도 서브로 만들어 넣었는데
그나마 호불호없는 맛이라
5,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여러 의견에도
오픈하면 올리면 되지 ~ 고집 피우며 4,000원에
판매하니 우동만 주구장창 팔리고
가격을 올리기도 힘들어지고

스스로도 일부러 팔아주러온 걸 아니 다른 안주는
시켜도 내주지 않게되고

우동에 술만 팜 ㅋㅋㅋ
아니면 다른 안주 사와서 먹든가

그러면서 제일 정성쏟던 육전,염통꼬치가 회전이 안되니
해동시켜둔 육전과 50개의 염통꼬치는 고스란히 내 입으로 ~
메인이였던 육전,염통꼬치를
메뉴에서 빼버림 ㅡ ㅡ

가오픈이라 영향 받으면 안 되는데
혼자 운영하기에 주문 즉시 만들어야 되고
속도도 느린
육전,염통을 배제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ㅠㅠ

그러면서 멘붕
제일 공들인 메뉴들이 빠지니
다시 시작해야하서 멍~~~

음식 솜씨가 월등한 게 아니라면
요즘은 제품이 충분히 대체재가 된다고
제품을 쓰라고 하는데
막상 내놓으면 제품은 정성이 부족하다며 ㅋㅋ

집에서 프리랜서로 지낸 세월이 길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내성적에다가 사회성이 부족한 걸 매번 느낌
기존 인간관계도 좋아하는 사람들, 소수만 관계해왔던지라
손님보고 당황하고 놀라고 ㅡ ㅡ
손님도 그런 날 보고 놀라고
사람 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스물스물

소심한 성격에 내 만족이 안 되는 걸 내놓을 수도 없고
완벽한 척 하느라
시간은 빠르게 가고
지체되는 가오픈/오픈에
지쳐가고,

자신도 없는데 혹시나 또 모르는 손님이
들어올까봐 그 외 여러이유로
가게도 안 나가기 시작하고 ㅠㅠ
ㅡ ㅡ
최악인 건
패턴이 바꼈다는 것!!!
게다가 겨울에 계절까지 타는 것 !!!

그래서 지금은 미친듯이 책만 읽고 있음 ㅡ ㅡ